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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8일 뱃속에 '건복이'라는 아기 천사가 찾아왔어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놀라기도 했지만 어린 나이가 아닌 저에게는 감사한 일이었죠!
하지만 저는 현재 집이 없어 여동생 집에 잠깐 머무르는 중이었는데 아이가 생기다 보니 집에 대한 걱정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남자친구와 저는 원룸 월세에 살아도 상관없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안정적인 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저는 일단 편입을 두 번 해서 대학 졸업이 또래보다 늦었고, 7년 동안 일을 했지만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고 또 자리를 잡지 못해 쉰 기간이 2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많이 쓴 상태죠...
모아놓은 돈도 많지 않지만 그마저도 코인과 미국주식에 다 들어간 상태라 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LH청약플러스에 들어가 제가 살고 있는 광주 지역에서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많이 찾아봤어요.
맨 처음에는 전세 임대를 신청해 놨는데 그게 심사만 10주가 걸린다고 하여 더 빠르게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봤어요.
찾아보니 국민임대를 신청할 수 있어서 공고문을 읽고 신청을 했죠.
며칠 뒤 LH에서 전화가 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받았는데 담당자 하시는 말씀이 1순위로 신청을 하셔야 하는데 2순위로 신청을 해서 미선정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위치도 좋고 또 아파트인지라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많이 실망했어요.
속으로 2순위인데 1순위로 신청한 것도 아니고 정말 이게 중요한 일인가 싶었지만 정책이 그런 걸 어떡해요. 꼼꼼히 확인하지 않은 저를 탓해야죠.
포기할 수 없죠. 이번에는 매입임대 접수기간이더라고요. 그래서 또 매입임대도 신청했어요.
이번에는 실수하지 말자. 꼼꼼하게 공고문을 읽고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세임대 대상자로 선정되셨다고 연락을 받게 됐어요.
여동생 집의 이사 날짜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태라 매입임대를 기다릴까 고민하다가 출산 전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빨리 이사할 수 있는 전세임대로 진행하자는 생각을 했고 바로 직방, 다방, 사랑방, LH전세임대 홈페이지에서 LH전세 매물이 있는지 찾았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30분 간격으로 집 8개 정도를 본 것 같아요. 정말 LH 전세 매물이 너무 귀해요. 그리고 집 구조가 정말 가지각색이라는 것도 많이 느꼈어요. 어떤 집은 화장실이 베란다에 있기도 하고, 화장실이 더 높게 만들어진 곳도 있고, 정말 정말 더러운 집들도 있었어요. 저는 마음이 바빠서 그날 바로 그중에 제일 나은 집으로 결정했어요. 엘베가 없는 5층 구축 아파트이지만 위치도 나쁘지 않고 방도 3개고, 제가 잘만 꾸며놓으면 괜찮겠다 싶어서요. 하지만 지금까지도 엘베 없는 5층을 신생아와 짐보따리와 어떻게 다닐까 걱정은 된답니다.
저는 중개사분이 LH계약을 많이 해보신 분이라 진행이 바로바로 이루어졌어요. 바로 법무사분이 권리분석 해주셨고 계약서 쓰는 날짜도 2~3일 안에 바로 정해졌어요.
계약서는 중개사님, 집주인분, 저, 법무사님이 함께 진행했고
저와 LH와의 계약, LH와 집주인분과의 계약이 동시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빠를 것 같아요.
저는 전세금이 1억 500만 원이었고 LH지원이 9975만 원 입주자인 제가 내는 보증금이 525만 원(전세금의 5%)
LH임대료가 166,250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중개수수료도 LH에서 부담해 줘서 너무 감사했어요.
정말 막막했는데 잘 해결돼서 너무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찾아보시고 알아보셔서 조금이라도 좋은 곳,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으로 잘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